시사/경제

2017년 더 좁아진 취업문… 대기업 채용규모 10% 감원

스눞히 2016. 8. 3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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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더 좁아진 취업문… 대기업 채용규모 10% 감원>

 

2017년 하반기 기업 채용 시장이 문을 열었다.

삼성·현대차·SK·LG·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공채 일정을 공지했다.

대부분 9월 안에 원서 접수를 끝내고 10월 면접을 거쳐 11~12월 합격자를 발표한다.

 

 

안그래도 좁았던 취업문은 전년대비 더 좁아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하반기 공채 계획이 있는 146개 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 인원은 912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만107명보다 9.8% 줄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조선·중공업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경우, 채용 규모가 확정된 신한·KB국민·우리은행이 올 하반기 700여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1300여명)와 비교해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초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희망 퇴직 등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을 늘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직무적합성평가'라는 서류 전형 과정을 통해 전공과목 이수 내역·활동 경험·에세이 등을 평가해 1차로 지원자를 선발하고, 10월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이어 실무면접, 창의성면접, 임원면접을 치른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1만4000명)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자동차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016년 하반기 대졸신입·인턴사원 채용'을 벌인다.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3개 부문. 인턴과 대졸 신입 채용은 중복 지원할 수 없다.

 

기아자동차도 9월 12일까지 기아차 채용 포털을 통해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과 동계 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9월 9일까지는 전국 16개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 '시크릿 K'도 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 5~8일 경북대·부산대·전남대·충북대에서 9개 그룹 22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16 지역 인재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9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관광산업 채용 박람회'를 연다.

호텔·여행·마이스(MICE) 관련 업체 등 112개 사가 참가한다.

 

SK는 9월 1일부터 계열사별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10월 필기시험, 11월 면접,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00명가량 늘어난 1600여명이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이 오는 1일부터, LG생활건강은 8일부터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 'LG 커리어스'에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12개 계열사가 신입 사원을 선발하며 3개 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하반기 공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턴, 공모전 등을 비롯한 경력의 영향이 커졌다는 점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가 518개 기업 채용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턴 경력을 지원서에 포함시킨 기업은 지난해 38.3%에서 올해 60.6%로 늘었다.

'공모전 경험'을 묻는 기업 비중도 31.5%로 지난해 21.6%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이 '스펙' 위주 전형에서 벗어나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지를 눈여겨본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연 공모전이나 인턴이 '스펙'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든다.

대학 내의 창업동아리도 일부 돈 있는 자들의 금수저 스펙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반적인 대학생활을 한 학생들이 공모전이나 인턴을 스펙이 아닌 사항으로 받아 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CJ는 이를 위해 아예 인사팀뿐 아니라 인력이 필요한 부서 직원들이 채용 현장에 들어와 지원자들을 직접 보고 평가한다.

서류전형에서 어학·자격증·사진란을 삭제했다.

SK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격증, 수상 경력, 외국어 성적 등을 적는 '스펙 입력란'을 없앴다.

지원자들은 사진도 첨부하지 않고 학력·전공 등 최소 자격 요건만 쓰면 된다.

오디션형 프레젠테이션 면접인 '바이킹 챌린지'는 올해도 활용한다.

포스코는 '융·복합형 인재' 선발이라는 목표 아래 전공과 더불어 타 분야 복수전공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 제한을 없애고 직무적합성 평가(서류전형)를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직군 응시자는 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 시험을 치르게 한다.

LG도 지원서에 가족 사항, 어학 성적, 해외 경험 등을 묻지 않으며, 인적성검사 시험에선 2년 전부터 '인문역량' 부문을 신설,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10개씩 내고 있다.

 

KTKT 스타오디션, 달인 채용 등 색다른 전형을 도입해 서류에서 면접까지 모든 채용 전형을 직무 능력 중심 평가로 진행한다. KT 스타오디션은 지원자가 5분간 자유롭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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