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역대 최대 사내유보금, 그러나 직원 감원>
현금성 자산 86조1천억원
10대 대기업 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10대 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
올 6월 말 기준 550조원
작년동기 546조4천억원
대비 3조6천억원(0.6%) 늘어났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550조원대에 닿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내 유보금?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거래를 통해 생긴 차익인 자본잉여금을 합친 회계상 개념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과 한진은 감소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8개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늘어났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기준 86조1천억원으로 상반기에 3.1% 줄어들었다.
현금성 자산?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개념,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일종의 대기 투자자금
대기업들이 이런 기록적인 사내유보금 증액을 이뤄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올해 상반기 대기업 직원은 대거 짐을 쌌다.
특히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계의 감원 칼바람이 매서웠다. 구조조정의 한파는 10대그룹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감소 인원은 여성 직원이 2518명으로, 남성(2235명)보다 많았다.
삼성중공업이 1619명으로 감원 폭풍이 가장 거셌고, 현대중공업 1110명, 대우조선해양 500명 순이었다. 3대 조선사 총 직원 수는 5만1353명으로 6개월 새 5.9% 감원됐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각각 36명(-2.5%), 69명(-5.5%)의 인원을 줄였다.
대기업에서 항상 목놓아 외치던 '낙수효과'라는게 얼마나 허황 된 일인지 보여주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본인 계열사의 직원들도 감원하는 마당에 그게 다른 분야에 종사하거나 하청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기대는 전혀 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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