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폭염에도 안 팔리는 아이스크림, 원재료 가격 하락 속 과자 값 상승

스눞히 2016. 8.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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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안 팔리는 아이스크림, 원재료 가격 하락 속 과자 값 상승>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 활황일 것이라 예상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허나 22일 식품산업통계정보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2013년 1조9371억원

2014년 1조7698억원

2015년 1조4996억원 매년 감소

 

 

<반기별(1∼6월) 아이스크림 판매량>

2014년 10억2600만개

2015년 10억1500만개

2016년 9억 7800만개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우선 커피전문점과 빙수전문점 등 디저트 전문 카페의 숫자 증가를 들 수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

 

2015년 약 3조5000억원

2009년 약 7000억원   

대비 5배 증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올해 국내 커피전문점 점포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합해 5만여개에 달한다”며 “1000원대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빽다방’과 ‘쥬씨’, ‘주스식스’ 등의 점포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로는 가격 문제를 들 수있다.

2010년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제’(최종 판매업자가 제품 가격을 결정해 판매하는 방식)로 상시 할인이 보편화된 빙과시장이 지난 1일부터 정상화됐다.

기존에는 최종 판매업자가 제품 가격을 결정해 판매했으나, 앞으로는 빙과업체가 정한 권장소비자가가 아이스크림 최종 가격이 된다.

한마디로 기존과 같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가 판매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들이 제값을 주고 구입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것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속 과자 값 상승이 있었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올 상반기 과자값을 올렸다.

적게는 3~4%, 많게는 30% 올렸다. 이들이 발표한 과자 가격 인상의 근거는 원가 상승이었다.

 

하지만 제과업체들이 최근 공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설명과 다르다.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격은 상반기에 하락했다.

결국 제과업체가 수익성이 나빠지자 마케팅 비용 등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롯데제과는 사업보고서>

올 상반기 과자를 만드는 데 원재료와 소모품 비용으로 38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9%

2014년 대비 4.4% 감소한 금액이다. 

원인은 원재료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밀가루 가격은 ㎏당 585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7% 하락했고, 설탕값과 유지류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유지류 가격은 28%나 내렸다. 과자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모두 떨어진 것이다.

크라운해태나 오리온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의 매출 대비 원재료 비용 비중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제과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들어 과자값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비스킷 8가지를 평균 8.4% 인상했다. 마가렛트 같은 인기 제품은 가격을 10% 올리면서 중량을 늘렸다. g당 단가는 낮췄다고 소비자들에게 공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짱구와 사또밥 등의 가격을 30% 상승

크라운제과는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

롯데제과 관계자는 “밀가루 등의 가격은 안정됐지만 포장재 필름이나 과자 케이스 같은 부자재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원자재보다 부자재값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자값에서 원·부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외비 사항이기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제품 가격을 올렸음에도 국내 제과업체들의 2분기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오리온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 대비 각각 3.2%, 41.1% 감소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도 매출이 2.0%와 1.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 2분기 판관비로만 2072억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 했다.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도 각각 1.35%와 1.11% 증액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제품 가격을 올리고, 마케팅 지출을 대폭 늘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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