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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션 커스텀 이어폰 - <NT6-Pro> 2년간 사용기

스눞히 2016. 8. 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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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션 커스텀 이어폰 - <NT6-Pro> 2년간 사용기

지난번 개봉 및 보관기를 올릴 때에 알게모르게 약간의 고민을 했었다.


분명 나는 이 커스텀 이어폰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만족을 했고,

그 가격을 지불하는데에 후회를 하지 않는게 사실이다.

허나 커스텀 이어폰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용기가 있지 않고,

유니버셜 제품들 처럼 그냥 아~ 좋아요~

하고 이어폰 리뷰를 마치기에는 글을 읽는 분들도 아쉬움이 많을 것 같아서

미천한 필력이지만 혹시나 구매를 하거나 커스텀 이어폰 세계에 대한 이야기 들을

세분화 된 분류에 따라 이야기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들어 이번 글까지 미뤄오게 되었다.





​아래의 리뷰는 2년여 동안의 사용기를 갖고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음향기기 특성상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에 불과하기에 구입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하이디션이나 웨스턴 또는 여타의 커스텀 이어폰을 청음 할 수 있는 곳을 방문하셔서 꼭 필청하시길 바란다.


먼저



고음 - 고음역대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스네어나, 보컬의 초고음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NT6-pro는 분명 여타 유니버셜 이어폰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드럼 스네어의 청량함과, 여성 보컬의 찌르는 듯한 보컬을 표현해 내기에 부족함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굳이 다른 이어폰과 비교를 하자면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슈어의 SE-535는 보컬 영역(중음대)에 있어서 나름의 뛰어난 표현력을 갖고 있지만

청력의 안전성을 위해서 인지 초고음역대는 잘라낸 듯한 느낌이 있는데


본 커스텀 이어폰은 그런 느낌이 없이 고음역대를 강조해줘서 그야말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해주는 고음역대를 들려준다.


약간의 부스팅이 있는게 오히려 듣는데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중음 - 중음역대는 보통의 남성 및 여성 보컬과 기타 악기를 기준으로 하겠다.


남성 보컬을 기준으로 하자면 이에 특성화 된 유닛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젠하이저나 슈어, 소니의 이어폰 쪽의 약간 저음 부스팅이 된 제품들이 저음을 위주로 한 뮤지션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결코 부족하지는 않다.

단단한 저음이 탄탄하게 소리를 뒷받침 해주고 있어 듣기에 심심하지 않는 감상을 누릴 수 있게 도와준다.


기타 리프에 있어서도 BA유닛 답게 훌륭한 분리도를 자랑하기에 부족함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저음 - 저음은 드럼과 기타 타악기의 반응성을 기준으로 잡고 말하겠다.


NT6에 비해서는 분명 저음역에 힘이 있다.

필자는 NT6는 커스텀 유닛이 아닌 청음용 유니버설 유닛만 감상을 했지만

플랫한 느낌은 좋았으나 상대적으로 저음과 고음역에 있어서 힘이 달리는 감상을 지울수가 없어서

PRO유닛을 선택했다.


그런데... 청음용 유니버설 유닛이 아니라 완성된 커스텀 제품은


청음용 보다 차음성은 물론이고 저음역과 고음역에 있어서 표현력이 훨씬 좋았다... ;;;


플랫한 성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PRO가 아니라 노멀 NT6를 선택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된다.





다음으로 보컬 영역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먼저 여성 보컬


박정현 - 국내 R&B음악 계열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보컬리스트로


특유의 맑은 음색이 매력적이다.


본 제품은 이런 음색을 갖고 있는 가수에게 특화되어 있다.


유명곡인 '꿈에', '사랑이 올까요'를 청음 할때면


특유의 맑은 목소리가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고막에 때려 박아주는 느낌이든다.



윤하 - 저음부터 고음역대 까지 전반적인 표현력이 좋은 보컬로 보컬 배킹이 있는지 확인하기 좋은 보컬리스트다.


'기다리다'를 들을 때면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다소 늘어지는 비트 속에서도 좋은 반응력으로 늘어지지 않고 힘있는 스테이징을 자랑한다.



다음으로 남성 보컬


박효신 - 정재일 특유의 아련한 편곡과 창공을 가르는 듯한 고음이 매력적인 '야생화'를 들어보면


1절 전반부의 숨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온다.


BA특성 답게 보컬 배킹이 많지는 않아서 잔향이 크게 있지는 않으나


분리도와 고음역대의 선명함으로 음악 감상에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적 - 어쿠스틱 기타의 단촐한 편성위에 담담한 보컬이 매력적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들어봤다.


먼저 귀에 들어오는건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다.


중, 저음역대에서 잔잔하게 퍼져나가는 어쿠스틱 기타 특유의 선율이 선명하게 들린다.


또한 담담하게 읖조리듯 노래를 읊어나가는 이적의 보컬 또한 기타 선율이나 후반부의 대편성 편곡에 묻히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힘을 더해준다.



다음으로는 장르적 특성을 살펴보겠다.



락 - 락하면 보컬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타리프와 드럼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위에서 밝혔듯이 BA 유닛 답게 반응성과 분리도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지 않다.


본조비의 'It's My life'를 들어보면 후렴부에 '쿵쿵!!'하면서 보컬이 나오는 부분 있는데


속 된 말로 귀르가즘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발라드 - 발라드에 있어서는 보컬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있는데..


위에 보컬 영역에서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R&B, 재즈 - 알앤비와 재즈는 비슷한듯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장르다.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원음 그대로의 표현도 좋지만


적절한 늘어짐이 더 듣기에 재미가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덕분에 BA에서는 약간의 단점으로 다가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분리도나 표현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없으나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끈적끈적한 편이 좋지 않나 싶다.



클래식 - 클래식은 그야말로 '레퍼런스'가 어울리는 장르다.


원음 그대로와 공간감, 분리도가 어느 장르보다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인이어 유닛의 한계인 '공간감'을 제외하고는 클래식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착용감 - 분명 처음 착용했을 때는 당황 스러울 수 있다.

내 귀에 맞춘 커스텀 이어폰인데...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

오히려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기분 나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허나 1~2주 정도의 적응 기간이 지나면 여타의 기성품들보다

확실히 고정이 되는 안정적인 착용감 덕분에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음성 - 다른 커스텀 이어폰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나름 차음성이 좋다고 말해지는 웨스턴 사의 'W3', 그리고 슈어의 'SE-535'를 사용했었던 필자 경험상


유니버설 이어폰 보다는 분명 한수위의 차음성을 갖고 있다.


적당한 볼륨을 확보하면 광역버스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막아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선재 - 선재는 좀 아쉬운 면이있다.

선풀림과 함께 내구성이 100만원을 상회하는 이어폰 치고는 뛰어나지 못하다.

오히려 SE535나 웨스턴의 선재가 고급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2년동안 사용하면서 1번의 단선이 있었고 그 후에 신형 선재로 교체를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 선풀림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꽤나 많이 풀려있다. ㅠㅠ


그러나 이에 불만을 갖고 정품이 아닌 사제선으로 바꾸게 되면 소리가 안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ㅠㅠ




내구성 - 유닛 자체는 꽤나 튼튼하다.


필자는 아웃도어 전용으로 그리고 조깅 용으로 사용중인데.


2년 사용하면서 한번 오른쪽 유닛의 소리가 작아져서 서비스 센터에 방문한적이 있다.

단선문제인줄 알았으나... BA쪽의 필터가 땀에 막혀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ㅠㅠ

필터 1개당 2만원인가하는 비용을 지불했으며 2개정도가 막혔던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애지중지 사용하지 않고 막 굴린것을 생각해보면 내구성도 이정도면 나름 괜찮지 않나 싶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가성비를 생각하면...


국내 출시가격 120만원 정도를 갖는 본 제품은 가격만큼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5만원대부터 60만원대 까지의 여러 리시버를 사용해봤으나


아웃도어에서 이정도의 만족스런 표현력과 감상환경을 들려준 이어폰은 현재까지는 없었다.(더 비싼걸 안들어 봤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ps)

아..


그리고 DAP는 굳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된다.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 100만원 넘는 DAP를 사용하면서 2~30만원 짜리 리시버를 사용하는 분들을 종종 볼수가 있는데...


가요를 주로 들으신다면 24비트 음원을 잘 구할수도 없을 뿐더러 그 비용을 차라리 리시버에 들이는게 나을거라 생각이 든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나 아이폰, LG의 G시리즈들에 들어있는 오디오 칩도 320k음원을 듣는데 있어서는 전혀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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