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적 2집 - <솔로 가수로의 출발 - 2적>

스눞히 2016. 8.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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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가수로의 출발 - 2적>

솔로 1집은 나름의 매력도 분명히 있었지만 

준비 기간도 그렇게 길지 않았고 패닉을 마무리하고 긱스를 준비하던 시기에 짬을 내서 발표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덕분에 그 당시의 이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표현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과거와 미래의 중간지쯤의 발자취가 느껴지던 앨범이었다. 

이적 본인 또한 그런점을 아쉬워 했던지 솔로 1집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자주 말하곤 했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적의 2집 <2적>은 본격적인 음악인생의 2막을 여는 작품이다.

다소 날카로웠던(나쁘게 말하면 깊이가 얕던) 그의 보컬은 

본격 락밴드인 '긱스' 활동을 통해 호흡의 깊이라는것이 생겼고, 

패닉에서는 멜로디를,

카니발에서는 화성을,

긱스에서는 리듬감을,

이러한 것들을 본인의 색으로 잘 버무려서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룹에서 벗어나 이적 1인칭으로 드러내는 가사가 많다는게 눈에 띄는 점이기도 하다.


1. 몽상적 夢想笛 intro

2. 하늘을 달리다

​이적의 대표곡 중 한곡으로 그가 출연하는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필수 곡이라 할 수 있다.

U.F.O, 왼손잡이와 더불어 콘서트에서는 전주만 들어도 스탠딩을 불러오는 곡으로


후렴구가 무척이나 시원시원한 락 넘버다.

이적이 이 곡으로 활동했던 당시에도 인기곡이기는 했지만


대중적으로는 슈스케에서 허각이 불러서 크게 유명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허각이 분명 뛰어난 보컬리스트이긴 하지만...


이곡의 매력인 청량함은 절반도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이 좋더라...


아래 영상은 유스케에서 라이브로 했던 불렀던 버젼으로 필자가 우울할때 자주 보곤한다. ㅎ


3.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과거의 잘못을 되뇌이는 회한의 가사와 다소 무거운 느낌의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이던 곡인데...


하늘을 달리다에 묻혀서 크게 유명해지지는 않았다.

가끔씩 경연 프로에서 가창되기는 하는것 같더라..

참고로 듣는거에 비해서 부르는게 굉장히 어려운 곡으로 숨조절 하는게 정말 쉽지가 않다...



4. 바다를 찾아서

펑키한 리듬의 곡으로


요즘 같은 날씨에 해변으로 떠나면서 듣기에 딱 좋은 곡이 아닐까 싶다. ㅎ


​빅마마의 피쳐링이 시원함을 더한다.


5. 장난감 전쟁

당시 사회적 이슈이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한 곡이다.

끔찍한 전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TV라는 매체를 통해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듯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세태를 비판하는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약간 서늘한 기분이 들게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록 넘버다.

6. 어느 날 feat. 김윤아

​이적보다는 김윤아의 색이 더 강한 곡으로

관능과 퇴폐를 넘어 미저리(misery)스러운 가사와 음습한 멜로디를 갖고 있는데 

무엇보다 김윤아의 농염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본 앨범에서도 가장 이채적인 빛을 내는 곡이 아닐까 싶다.


7. 서쪽 숲

​어머니가 말씀하신 서쪽 숲이라는 이상향을 향해 노력하며 나아갔지만

끝내 다다르지 못했다는 성인동화와 같은 가사의 쓸쓸의 정서가 매력적인 곡으로,

간주중에 나오는 하림의 솔로 하모니카가 그 쓸쓸함의 정취를 더한다.


8. 거울놀이 interlude

B면으로 넘어가는 간주곡으로

이적 특유의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

9. 그림자

​펑키한 록 넘버로 긱스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게 한다.

이전 앨범들에 비해 확연히 발전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그런 강렬한 연주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고 빛을 발하는 보컬 또한 좋다.


10. 착시 錯視

11. 순례자



개인적으로는 본 앨범에서 10, 11번 곡으로 넘어가는 구성을 가장 좋아한다.

두곡의 정서는 비슷한데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는 곡이다.

이적 특유의 서사적인 전개가 이뤄지는 가사와

앞서 이야기 했던 이전에 비해 한층 더 ​깊이가 느껴진 보컬이 백미다.


 


12.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feat. Jp 

​패닉의 팬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과 같은 곡으로

원​곡의 후반부에 있던 이적의 애드립 대신 김진표의 랩이 들어간 버전으로


패닉 시절을 즐겨 들을었던 필자에겐 이쪽이 원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정도로 김진표의 랩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진다.






-수록곡-
1. 몽상적 夢想笛 intro
2. 하늘을 달리다
3.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4. 바다를 찾아서
5. 장난감 전쟁
6. 어느 날 feat. 김윤아
7. 서쪽 숲
8. 거울놀이 interlude
9. 그림자
10. 착시 錯視
11. 순례자
12.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feat. Jp

[출처] 이적 - 2집 <2적>|작성자 스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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