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국제

이탈리아 강진, 그 후 계속되는 여진

스눞히 2016. 8. 27. 01:36
반응형

 

 

<이탈리아 강진, 그 후 500차례의 여진>

 

규모 6.2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26일 현지시간 오전 6시 28분쯤 규모 4.7의 강력한 여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여진을 규모 4.7로,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는 규모 4.8로 밝혔다.

AP통신은 24일 밤과 25일 새벽 사이에만 십여차례의 약한 여진이 이어졌고, 이후 1시간새 9차례나 더 여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오전 3시 36분 이후 이틀간 발생한 여진은 최소 500차례가 넘는다.

 

여진?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후에 진앙지 주위에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일컫는다.

본지진이 발생한 후 수일에서 수년 동안에 걸쳐 발생하며 활동 정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부 여진은 규모 5.1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 지역에서는 그나마 남아있던 건물들이 추가로 붕괴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25일 현재 최소 250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자금 630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식당 700여 곳은 최대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에서 탄생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를 메뉴에 추가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그 수익금 일부를 구호 자금으로 내놓기로 하는 등 지진의 고통을 나누려는 온정도 답지하고 있다.

아마트리치아나?

아마트리치아나 소스는 구안찰레라고 부르는 돼지목살로 만든 생햄과 토마토, 매운 고추를 이용해 만든다.

아마트리치아나 소스는 구멍이 뚫린 빨대 모양의 파스타인 부카티니와 가장 잘 어울린다.

삶은 부카티니에 아마트리치아나 소스를 버무리고 페코리노 치즈를 듬뿍 뿌려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탈리아에서 내진 설계기준에 따른 건축이 미미한 수준인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해, 유럽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나라로 꼽히는 이탈리아에서 내진설계기준을 따른 건축물이 전체의 30%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다수 건물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건물을 개보수할 때는 물론 새 건물을 지을 때도 내진설계기준을 무시하는게 관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에서는 13세기에 세워진 시계탑이 비록 시계 바늘이 멈추기는 했지만 건재한 반면 2012년에 개보수한 로몰로 카프라니카 학교건물을 힘없이 무너졌다.

칼럼니스트 세르지오 리조는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난 40여년동안 최소 8차례의 강진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