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

국내에서 15년만에 후진국병 콜레라 발생, 폭염 탓?

스눞히 2016. 8. 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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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5년만에 후진국병 콜레라 발생, 폭염 탓?>

 

(인간에게 치명적인 설사병을 일으키는 콜레라 세균,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

 

 

 

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 동안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입국한 환자는 있었지만 국내 발병 환자는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가 콜레라균이 급격히 번식한 이유 중 하나로 보고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광주광역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 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다.

콜레라?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서 발생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 증상

때로는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후진국 감염병'으로 일컬어 짐
소화기 감염병 중에서도 이질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전염력이 약함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이다. 부

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역대 국내 콜레라 감염자 수>

1980년 145명

1991년 113명

1995년 68명

2001년 162명
2002년에도 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방역당국은 2001년 유행이 이어진 결과 발생한 환자로 보고 2001년 통계에 포함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2015 감염병 연보'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 국민 58명이 콜레라 환자로 신고됐으나 모두 해외 유입환자


 

이처럼 15년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유로는 올 여름 유독 심한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정기석 KCDC 본부장은 이날  "날이 너무 더워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콜레라는 몇천마리, 몇억마리의 세균이 입안으로 들어와야 걸리는데, (더위 때문에) 짧은 시간에 급격히 콜레라균이 번식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KCDC 감염병관리과장도 "해수면의 온도 상승이 콜레라균 번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전라남도 남해안을 여행하면서 식당 여러곳에서 어패류를 섭취했다.

방역당국은 과거와 달리 상수도와 하수도의 분리 등 인프라 상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허나 집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국민들에게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KCDC 콜레라 예방 수칙>

▲ 식당은 안전한 식수를 제공

▲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 초 이상 손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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