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패닉 - 1집 Panic

스눞히 2016. 8. 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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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아트만큼이나 충격적이었던 시작

​Panic

이적, 그리고 김진표

90~00년대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에 있어

그 무게감이 결코 작지 않은 두 사람의 도발적인 시작이 여기있다.

매스컴에서 '포스트 서태지'라는 말로 이들을 포장하려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받아들인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것 같다.


사실 음악적으로도, 멤버 개개인의 성향상으로도


서태지와 그다지 접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굳이 공통분모를 따지자면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노래를 겁없이 했다는 점?


96년도 발매 앨범이니만큼 지금 들었을 때 투박한 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묵직하고 울림있는 이적의 지금의 보컬과는 달리


칼같이 날카로운 그의 목소리는 '다행이다' 이후로 이적을 접한 이들에게는


다소 거북하게 들릴 수도 있을것이다.


또한 김진표의 '정직한' 래핑(?)에 헛웃음을 지을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때 기준에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참신한 시도였다는 점을 감안하시면 좋겠다.



1. Intro : Panic is coming


어린시절 테이프로 이 앨범을 처음 들으면서


드라큘라 백작이 등장하는 영화의 시작처럼 느껴졌다.


조금 무섭기도 했고...


그때까지 익숙했던 여타의 발라드나 댄스 음악과는 궤를 달리했기 때문에


신선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2. 아무도


그들의 야심찬 타이틀곡!


이었으나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렸다.


뮤직비디오도 나름 열심히 찍었던것 같은데 말이다.


하드록 기초의 댄서블 뮤직으로 


나름 무대 댄스 안무(!)도 있었다.


곡 후반부엔 김진표의 야심찬 래핑도 매력적이었다.


현재 들어도 나쁘지 않은 곡이나...


어찌됐건 대중의 반응은 그닥....


곡 제목따라 '아무도'를 기억하는 이들은


패닉의 소수 팬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3. 너에게 독백


패닉은 사회적 발언을 많이 하는 날카로운 그룹이라는 선입견이 강해서


사랑에 대한 노래는 거의 없을거야.. 라는 선입견이 있으나


은근 사랑 노래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곡 또한 대놓고 사랑 노래다.


곡의 구성은 무척 단순하다.


하지만 이적이 정말 잘하는 '훅'이 숨어있는 노래다.


이적 노래가 그러하듯 누군가 오디션에서 이곡을 부른다면


현 세대 대중들에게도 꽤나 소구력이 있을 곡이다.



4. 달팽이


패닉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노래.


어쩌면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널리 퍼지지 않았다면


현재의 그들은 존재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이적이 정말 잘하는 감성적인 가사.


그 시절 청춘들의 애환이 합쳐지면서 현재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패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곡이다.


곡에서 전혀 파트가 없어서


색소폰을 들고 연주자로 등장했던 김진표에게는 다소 아픈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5. 다시 처음부터 다시


솔직히 이곡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메세지는 좋지만


정말 투박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20년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래도 '패닉'이니까 할 수 있는 유니크한 곡이라 생각한다.




6. 왼손잡이


'달팽이'와 더불어 패닉을 대표하는 쌍두마차


'왼손잡이'로 대표하는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은 곡이다.


이 곡을 통해 '포스트 서태지'라는 이름표를 얻으며


당시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제는 거의 들을 기회가 없지만


라이브 공연 때는 2절 간주중에 김진표의 파워풀한 랩도 들을 수 있었다. ㅎ



7. 더...


개인적으로 1집 앨범중에 가장 Panic스러운 곡이라 생각한다.


단촐한 코드위에 퇴폐적인 가사가 올려져 있다.


이적이 정말 좋아한다는 '프린스'의 색이 떠오르기는 하나


그만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정말 매혹적이다.




8. 기다리다


기타만으로 이뤄진 담담한 고백 송


현 세대들에게는 '아이유'가 커버한 곡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어쿠스틱 기타의 단촐한 코드위에

(어쿠스틱 기타 입문곡으로도 유명하다)


담담하듯 유려하게 이야기해 나가는 그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9. 안녕


당시 이적은 음악에 능숙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음악을 잘했다.


이 곡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멋지게 쓰여진 곡은 아니지만


그 투박함이 촌스럽지 않다.




10. Outro : 다시 처음부터 다시 (Saxy reprise)






수록곡

1. Intro : Panic is coming
2. 아무도
3. 너에게 독백
4. 달팽이
5. 다시 처음부터 다시
6. 왼손잡이
7. 더...
8. 기다리다
9. 안녕
10. Outro : 다시 처음부터 다시 (Saxy re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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