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과 배구 두 스포츠의 공통점은 협회가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차이점 또한 협회에 있다. 배구 협회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2006년 일본에서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 사이에서 '영양보충' 이야기가 나왔다. 협회 지원이 넉넉치 못해서 삼겹살도 먹지 못하고, 코치와 일본인 자원봉사자가 김치를 사러 나갔다. 협회 직원은 없었다. 당시에 든 생각은 "참 어려운 협회네" 정도였다. 그게 10년전이다. 이번 리우올림픽, 그 대한배구협회가 다시 한번 '열악한 지원'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자대표팀을 도울 협회직원은 없었다. 16명 선수단에 선수가 12명이었다. '도우미'는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4명 뿐이었다. 통역도 없었다. 김연경이 통역원으로 활동했다. 훈련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