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미스테리

일본 일본국유철도(국철) 3대 미스테리 사건

스눞히 2016.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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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일본국유철도(국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문의 사건들을 통칭한다.

 

당시 일본은 전후 연합군 최고 사령부(GHQ)의 지배하에 있었다.

 

한반도에 대한민국과 북한이 수립되고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그동안 일본의 민주화를 정책기조로 삼는 것에서 일본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반공 방파제로 삼는 것으로 정책기조가 변화했다.

 

이에 따라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소위 닷지 라인이라는 일본의 긴축재정안을 시행했다.

 

일본의 경제를 재건해야만 일본의 공산화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 당시 긴축 정책을 시행한다는 명분하에 행정기관 정원법을 만들어 공무원 28만명 감축을 단행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 국철에서만 무려 10만여명의 인원감축이 이뤄졌고, 일본 공산당과 일본 국철 노조는 인원감축안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 1949년 1월의 중의원 선거에서 요시다 시게루가 이끄는 일본 자유당이 264석의 과반의석을 확보했지만 또한 동시에 일본 공산당이 기존 4석에서 35석으로 많아진 것은 불만이 반영된 결과였다.

 

공산당이 약진하자 일본 공산당과 공산당의 영향 아래에 있던 전일본 산업별 노동조합 회의와 일본 국철노조는 이 기회에 요시다 내각의 타도와 일본에 사회주의 인민정부 수립을 목표로 거센 저항을 시사했다.

 

그 시점에 7월 4일, 일본 국철의 초대총재 시모야마 사다노리는 일차로 3만명의 직원들에게 해고 통고를 단행했다.

 

그런데 1949년 7월 6일 시모야마 사다노리가 실종 끝에 열차에 참혹하게 치인 시체로 발견된 시모야마 사건을 시작으로 7월 15일에는 미타카역에서 무인열차가 폭주해 일어난 미타카 사건이, 8월 17일에는 마츠카와역과 카나야가와역 사이의 선로에서 고의로 레일에 손을 대 열차가 탈선하게 된 마쓰카와 사건들이 거의 한두 달 사이에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시모야마 사건은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했음에도 결국 유야무야 마무리된 뒤 시모야마의 자살로 결론을 내렸으며, 미타카 사건과 마쓰카와 사건에서는 공산당원과 일본 국철 내의 노조원 등이 벌인 범행으로 발표하고 기소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기소된 이들의 혐의가 풀리고 무죄판결을 받고 만다.

 

당시 발생한 이 국철 사건을 두고 오늘날까지도 그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에 일본 국철의 3대 미스터리 사건들로 불리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좌파 척결과 노동운동 탄압을 목적으로 연합군 최고 사령부나 일본 정부, 경찰이 벌인 음모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일부 인사의 증언에도 그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이 사건들 외에도 1949년에는 비슷한 사건들이 더 있었던 걸로 드러나 일련의 사건들이 대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오늘날에도 의혹과 논란이 일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들을 계기로 해서 일본 공산당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인식을 최악으로 바꾸어 버렸고, 1952년에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는 공산당의 모든 후보들이 낙선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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