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T

LG V20의 멍청한 사운드 패키지 사은품 정책

스눞히 2016. 9. 30. 21:22
반응형
LG V20의 멍청한 사운드 패키지 사은품 정책

 

매 분기 기록적인 적자를 내고있는 LGMC의 구원 투수 V20이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

LG V20의 출고가는 89만 9천8백원으로 전 모델인 V10의 79만9천7백원과 비교해서 다소 비싸진 가격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 상세히 잘펴보면 저 가격이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듀얼카메라, 세계 최초 쿼드DAC(음악 좋아하는 입장에서 군침 흘러가는 스펙입), B&O 협업 이어폰 등 단가 상승의 요인을 고려해보면 LG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어디까지나 이는 기기 자체만을 보고 판단했을 기준이고, 현재까지 엘지가 보여줬던 기기 사후 관리라든가 하드웨어 안정성을 생각해 봤을 때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가격으로 느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HBS-900)

(PH1)

엘지도 이런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상 했던지, V20을 출시 후 한달 이내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중가 약 20만원에 달하는 '사운드 패키지'를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운드 패키지 구성>

LG 톤 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배터리, 크래들),

음원듣기+2개월 저장 이용권(멜론, 지니, 엠넷닷컴)이 포함

 

LG 톤플러스 HBS-900의 가격은 네이버 기준 최저 96,900원, 블루투스 PH1의 가격은 56,000원, 배터리팩은 약 26,000원(G5 배터리팩 기준)로,

실제 출고가를 고려하면 분명 20만원대의 혜택을 고객에게 건네주는 혜자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HBS-1100)

문제는 이 사은품들이 V20의 쿼드 DAC를 전혀 이용할 수 없는 재고처리 수준의 제품이라는 겁니다.

 

톤플러스 HBS-900는 무선 이어셋으로 분명 인기있는 제품군이고 편리한 장점이 있으나, 24bit 고해상도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APT-X H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PH1 역시 사운드의 질감보다는 디자인 적 제품에 가까운 스피커로 360 스피커와 LED 무드 라이팅 기능이 더해진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스펙을 보면 APT-X HD는 물론 APT-X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체 LG 무슨 생각으로 이걸 사운드 패키지라고 끼워파는 걸까요?

재고 떨이를 위한 얄팍한 상술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다른 것 다 없애고 APT-X HD를 지원하는 HBS-1100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게 V20 자체의 스펙도 자랑할 수 있고,

자사의 뛰어난 블루투스 헤드폰도 광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LG 정신 차리세요.

 

2016/09/08 - [시사/IT] - LG전자의 구원투수 V20 제대로 알아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