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미스테리

한국 최초의 영구미제 사건 - 조두형 유괴

스눞히 2016. 9.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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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영구미제 사건 - 조두형 유괴

 

 

1. 사건 개요

 

본 사건은 1962년 9월 10일 한국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 사건이면서 한국 최초의 영구 미제 사건이다.

사건 당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3-53에 살던 4살 조두형군은 9시쯤 집 밖으로 놀러나갔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

 

두형군이 실종 된지 사흘이 지난 후 그의 가족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의 내용은 '돈을 주면 두형이를 돌려보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두형이가 유괴된 것을 알게 된 그의 가족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두형 군은 마포에서 굉장히 부유했던 사업가 조씨 집안의 2대 독자였다. 

 

2. 수사 진행

 

당시에는 전례가 없던 금품을 노린 어린이 유괴 사건으로 국가차원에서의 수사가 진행되었다. 

검,경은 물론이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까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을 정도였다. 그 외 내무부, 체신부, 문교부, 한국전력, 각종 언론 매체는 물론 여성 단체들까지 두형군을 찾기 위해 애썼다. 한 마디로 전국민이 두형군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수사에도 불구하고 두형군을 찾지 못하였으며, 경찰은 자수시에 형량을 감면해주겠다는 발언까지 했지만 그의 행방조차 알 수 없었다.

 

1963년 5월에는 아시아레코드사 최치수 사장이 실종 아동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반야월 작사 라음파 작곡, 이미자가 부른 '두형이를 돌려줘요'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당시 국민가수이던 이미자의 슬픈 음색은 부모 심정을 담은 흐느끼는 대사와 함께 듣는 이들의 가슴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마포경찰서 앞으로 마산에서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괴편지가 도착하는가 하면 대구광역시에서 두형군과 비슷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탕만 쳤을 뿐이었다. 

 

3. 범인이 쓴 편지


범인이 가족에게로 쓴 편지는 첫번째는 9월 13일, 10만원을 삼각지로 가져오라는 내용이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금품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여섯번째는 9월 15일, 돈을 보자기에 싸서 성북구 장위동 철로변의 91호 전신주 밑에 묻으라는 내용이었다.

여덟번째 편지는 20만원을 요구하며 자신이 보낸 사람에게 20만원을 주면 두형군을 10분 후에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범인은 몸 값으로 주어진 20만원만 챙긴 후 두형군을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고 말았다.

 

4. 조두형 군의 알 수 없는 행방

 

그의 행방은 50년이 더 지난 아직까지도 모른다.

 

29년 후인 1991년 일어난 비슷한 사례의 이형호 유괴 사건을 감안하면 범인은 돈을 요구하기 전에 조두형군을 이미 죽였거나, 혹은 돈을 받은 뒤 후환을 방지하기 위해 조두형군을 죽이고 암매장했을 가능성도 낮지 않아 보인다

 

2014년 9월에는 자신이 조두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자신의 친척을 찾는다며 신문에 광고를 냈다.

그러나 그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DNA 검사 결과 조두형군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의 형은 "어린시절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서 살았다. 나도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동생은 오죽하겠나 싶어서 늘 안쓰럽게 생각해 왔었다"며 "IMF 때 해고 당하고 처가살이를 하고, 그러면서 '언젠가는 내가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조두형이라고 주장하게 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조군이 어렸을 적 부유한 집안 출신 것을 알고 그를 통해 신분상승을 노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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