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금관총 재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논문 ‘금관총(국보 87호) 피장자의 성격 분석’에서 “경북 경주 금관총의 무덤 주인 ‘이사지왕’은 왕이 아니라 귀족”이라고 주장했다. 즉 신라시대 금관은 왕만 쓰는 게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에서 처음 금관이 나온 금관총은 1921년 일제에 의해 발굴되었다. 그런데 비전문가에 의해 단 4일 만에 도굴되듯 발굴이 되면서 무덤 주인을 둘러싼 논란을 낳았다. 그저 금관이 발굴 되었으니 무덤 주인은 당연히 왕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광복 이후 학계는 무덤에서 함께 나온 여성용 굵은 귀고리에 주목해 무덤 주인이 여성이라는 주장과 금관총에 굵기가 가는 남성용 장식이라는 반론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4년 금관총에서 ‘이사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