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남녀 3명은 국내에서 150억원대 투자 사기혐의로 고발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필리핀 경찰은 사기 범죄 사실과 살해 시점 등을 근거로 원한 관계에 의한 청부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A(48)씨와 B(49·여)씨, C(52)씨는 투자법인의 경영진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에 J법인을 설립해 대표, 상무, 전무에 해당하는 위치를 맡았다.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약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두명은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아니지만 부부 행세를 했고, 고수익을 미끼로 내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