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노벨문학상은 작가가 아닌 미국의 유명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인이기도 하지만 작가보다는 음악가로 유명한 인물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01년 노벨 문학상 첫 시상 이래 처음이다. 미국인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밥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했다. "지난 5천 년을 돌아보면 호머와 사포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연주를 위한 시적 텍스트를 썼고, 밥 딜런도 마찬가지"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지머맨인 밥 딜런은 1941년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