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T

생사 기로 도시바 노리는 한,중 반도체 공룡들

스눞히 2017. 1.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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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기업 도시바가 기업 회생을 위해 낸드플래시 사업을 분사해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SK하이닉스, 칭화유니그룹 등 한중 반도체 대기업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시바는 최근 미국 원전 사업의 부실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조만간 기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도시바가 사실상 유일한 성장 사업인 전자장치 부문을 분사해 상장한 뒤 30~40% 수준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바 전자장치 부문은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낸드 사업을 포함한다. 


도시바의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기준 2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6.6%이다. 


도시바는 차세대 낸드인 3차원(3D) 낸드 분야에서도 삼성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끝으로 내몰린 도시바..."더이상 팔 것도 없다">


회계 부정 문제로 위기를 맞았던 도시바를 다시 한 번 궁지에 몰아놓은 건 에너지 사업의 부실 문제다. 


미국 원전 서비스 사업에서 수조 원대의 손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회계 부정을 불러온 폐쇄적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껍데기 구조조정에만 몰두하다 또다시 재앙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잇달아 도시바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바가 천문학적인 투자 및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낸드 사업을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현재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사업을 담당하는 전자장치 부문을 분사해 상장한 뒤 최소 30% 수준에서 최대 40%의 지분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칭화유니그룹, 도시바 지분 인수 나설까>


도시바가 낸드 사업을 분사해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흥미를 보일 기업으로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중국의 칭화유니그룹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 기술력 측면에서 도시바를 이미 따라잡은 지 오래고 이미 평택, 중국 시안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놓은 상황이어서 도시바에 지분 확보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낸드 시장 4위에 머물러 있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서 도시바의 위기는 기회나 다름 없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기술 제휴, 공동 개발 파트너십에 나설 경우 최대 경쟁자인 삼성을 함께 견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칭화유니그룹을 비롯한 중국계 기업이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디스플레이 업계 강자 샤프가 지난해 대만 훙하이그룹에 넘어간 이후 비판 여론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또 한번 일본 기업을 중국에 넘기는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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