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그룹 창사 70년(일본 기준)만에 처음으로 비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에게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출석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90대 중반의 고령에 후견인이 지정될 만큼 정신건강이 쇠약해진 상태라,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조사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대대적으로 파헤친 검찰로서는 불과 1~2년 전까지 그룹 총수로서 최종 의사 결정권을 쥐고 있었던 신 총괄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어떤 형태로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 총괄회장은 적어도 2014년말, 2015년초까지 그룹의 주요 사안을 직접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