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준 한국 서비스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4만 7천 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비교 가능한 OECD 26개국 중 21위로 최하위권에 있는 수치다. 정부가 최근 '서비스경제 발전 전략'을 내놓으면서 밝힌 숫자들이다.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낙후돼있으니 규제를 풀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IT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골자다. 우리나라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게 정말 경쟁력이 떨어지고, 종사자들이 일을 못 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일까? 노동생산성이 낮은 대표적 업종으로 꼽히는 택배업을 살펴보자. 한국교통연구원이 집계한 '화물자동차 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택배 기사들은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일하며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