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과 동명의 '나랑 갈래'라는 지닌 첫 앨범이다. 앨범을 천천히 들어보면 오디션 가수 출신이니만큼 대중에게 어필해야 할 폭발적인 고음이나 탁월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앨범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한번에 깨뜨려준다. 2016년 앨범이면서 80~90년대 감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옛스러움이 촌스럽지 않고 클래식하게 들리게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젊은 사람이 달관한 척 노래하는게 아닌 진심이 드러나게 노래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고.. 하지만 곽진언은 이 앨범에서 그것을 해내고 있다. 첫 걸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남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채워진 신인의 이런 앨범은 놀랍도록 아름답다. 추천하고자 하는 곡은 '택시를 타고' - 마치 풍경화를 그리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가사와 멜로디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