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미스테리

나홀로 숨바꼭질 - 영화 혼숨

스눞히 2016. 11. 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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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일본어인 一人?れん坊(ひとりかくれんぼ; 히토리카쿠렌보)를 한국어 그대로 직역한 말이다.

 

말 그대로 혼자 행하는 숨바꼭질이라는 뜻으로 국내에서는 흔히 '나홀로 숨바꼭질' 혹은 '혼숨'이라고 불리곤 한다.

 

이름만 보면 히키코모리 놀이 같지만 실제로는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의 일종이다.

 

2007년 4월에 일본의 웹 사이트 2ch 오컬트판에서 처음 등장하여 여러 명이 실황중계를 한 것을 시초로 퍼졌다고 알려졌다.

 

인형을 이용해 오컬트 현상을 체험하자는 게 놀이의 목표다.

 

외국이건 국내건 여러 실황 사례가 있는데 단순히 소설 정도로 글만 주구장창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놀이를 하다가 게임을 종료하려 인형을 찾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인형이 놓여져 있던 위치가 바뀌었다거나, 인형이 아예 다른 곳에 있다거나 하는 것으로 끝나는 글이 대부분 이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실황 카메라, 영상 자료들 중에서도 실제로 뭔가 찍힌 경우는 아직까지 없지만, 그중 몇몇은 전자제품이 꺼지는 이상한 현상을 보이거나 카메라가 흐릿흐릿해지는 정도는 찍힌 경우가 있다.

 

 

 

 

2. 놀이 방법

 

 


절대로 정신건강상 추천할 만한 행위는 아니므로 혹여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준비물>

 

-인형 : 속에 쌀을 채워넣을 수 있는 봉제인형으로, 가능한 한 사람의 형상을 한 팔다리가 달려 있는 타입이 좋다.

         만약 솜 인형이라면 안에 솜을 빼고 쌀을 넣으면 된다.


- 쌀 : 인형 안에 채워넣을 수 있을 정도를 준비


- 무기가 될 수 있는 뾰족한 도구: 바늘, 칼이나 송곳


- 소금물 혹은 술(일본 사케): 1컵 정도를 본인이 숨을 장소에 준비해두어야 한다.


- 피난소 : 자신이 숨을 방으로, 영적인 위험에 대비하여 향이나 부적으로 보호되거나, 종교적인 상징물이 있는 방이 좋다고 한다.


<실행>

 

앞서 이야기한 준비물인 인형, 쌀, 붉은 실, 무기가 될 수 있는 뾰족한 도구(바늘, 칼이나 송곳), 소금물을 준비한다.

 

인형에 쌀을 가득 채워넣고 자신의 손톱(여러 명이 할 경우 참가자 전원)을 깎아서 인형 안에 넣는다.

 

그리고 붉은 실로 인형을 묶은 후 인형에 이름을 지어주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다.

 

이 놀이는 새벽 3시에 시작하며 절대 2시간 이상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소금물(혹은 술)을 준비하고 집안의 불을 끄며 텔레비전은 켜두는데, 이때로 채널이 나오지않고 지지직거리는 채널을 틀어야 한다.

 

화장실에 놓아둔 물통에 물을 채우고 그 안에 인형을 넣는다.

 

새벽 3시가 되면 화장실로 가서 인형에게 '첫 번째 술래는 (자신의 이름)' 을 외치고 거실로 돌아와 눈을 감고 숫자 열을 세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서 인형에게 '(인형의 이름) 찾아냈다' 라고 외친 다음 인형에게 다가가 준비한 뾰족한 도구로 인형을 찌른다.

 

인형을 찌른 다음 '두 번째 술래는 (인형의 이름)' 을 외치고 인형을 찌른 뾰족한 도구를 인형 곁에 둔다.

 

본래는 1명용의 놀이지만 복수의 인원이 할 때는 인형을 포함하여 참가자 전원이 술래를 한 번씩 맡은 다음 마지막에 인형에게 술래를 맡기는 식으로 진행한다.

 

입에는 (미리 준비해놓은) 소금물이나 술을 머금고 재빨리 피난처로 숨는다.

 

이때 절대로 왼쪽과 뒤쪽을 돌아봐서는 안 되며 피난처는 가능하다면 몇 겹으로 문단속을 단단히 하고 창문같은 것도 미리 확실하게 잠가놓아야 한다.

 

소금물이나 술은 령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게 하는 수단이다.

 

그런 뒤에 숨어 있는 동안 발생하는 이현상을 관찰한다.

 

숨어 있을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하며 잠이 들거나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놀이를 끝내고 싶다면 숨어 있던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나와 인형을 찾는다.

 

이때도 소금물이나 술을 머금고 있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물을 토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인형이 간혹 다른 위치에 있을 경우도 있지만 침착하게 찾아내야 한다.

 

인형을 찾으면 입에 머금은 소금물을 인형에 뱉고 나머지 소금물도 인형에 뿌린다.

 

그리고 '내가 이겼다!' 란 말을 세번 외쳐서 놀이가 끝났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또 여기까지의 과정 중에 집 밖으로 나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놀이가 끝나고 난 후 인형은 반드시 폐기한다.

 

되도록 소각하는 방법이 좋다.

 

 

놀이 후에 제보되는 현상은 다음과 같다.


- 꺼두었던 조명기구가 켜졌다.


- 웃음소리나 울음소리가 들렸다.


- 텔레비전의 채널이 바뀌거나 꺼졌다.


- 인형이 원래 두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놓여있었다.


- 가벼운 빙의 현상을 겪었다.


물론 이런 괴담의 특성상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인터넷 유저의 증언의 신빙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

 

3. 과학적 견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놀이를 했던 사람들이 겪은 이현상은 극단적인 피로와 공포심에서 나올 수 있는 일종의 환각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애초에 새벽 3시, 4시까지 깨어있는 경우 생활패턴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매우 피곤한 상태로 헛것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상징성도 상징성이지만 저 매뉴얼을 그대로 지켜가면서 하면 긴장도가 극도로 높아지게 마련이다.

 

설령 초현실적인 것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런 분위기에 처하면 상당히 긴장하게 된다.

 

입에 소금물을 머금는다는 행위 역시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계속 의식하게 한다.

 

게다가 입에 뭔가를 물고 있어야 한다는 건 곧 입을 열면 안 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입으로는 숨을 못 쉬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소 긴장되어 숨을 빠르게 쉬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못 쉬게 되면 어떻겠는가.

 

또한 몇중으로 문단속을 한 피난처로 피신한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 스스로 외부에서 고립되는 것이다.

 

새벽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작은 방에서 강령술을 쓰고 있다는 상황 자체에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별로 좋은 놀이는 아니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게 설계된 놀이니까 웬만하면 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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