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

"최경희 총장 사퇴 촉구" 이화여대 설립 130년만에 교수 시위

스눞히 2016. 10. 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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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20)씨의 각종 입학 및 리포트 특혜 의혹 관련해서, 이화여대 교수들이 이사회에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화여자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총장 해임을 요구 집회를 여는 것은 1886년 개교 이래 130년 만에 처음있는 사건이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주도로 꾸려진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시위를 벌일 예정에 있다.

 

집회에는 최소 100여명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 교수는 “정씨와 관련한 의혹들이 봇물 터지듯 연일 보도되고 있다. 학교 측이 해명을 내놨지만 오히려 의혹만 증폭됐을 뿐”이라며 “이화인들의 자존심은 짓밟혔고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수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총장 선출 방식의 변경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큰 만큼 총장 선출 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20일부터 이화여대 앞에서 1시간마다 교대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1인 시위의 첫 번째 주자는 강태경 영어영문학과 교수다.

 

릴레이 1인 시위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동안 진행한다.

 

비대위는 만약 이사회가 최 총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오는 11월 3일 교수·교직원·동문·학생이 모두 집결한 연합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재학·졸업생은 지난 7월 28일부터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해 장기 농성 중이다.

 

최 총장은 지난 8월 3일 미래라이프대 설립 계획을 철회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2달 넘게 83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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