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이케아, 아동 사망사고 말름 서랍장 유사모델 판매 지속

스눞히 2016. 9. 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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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아동 사망사고 말름 서랍장 유사모델 판매 지속

 

 

이케아 코리아가 아동 사망사고를 일으킨 '말름 서랍장'에 대한 리콜권고를 결국 수용하기로 했지만 유사모델에 대한 판매는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9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예비안전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 서랍장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유사모델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뒤 문제가 발견된 모델에 한해 추석이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리콜권고가 내려지면 해당 업체는 통상적으로 권고명령을 즉시 수용,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가지만 이케아 측은 문제가 불거진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10만개 이상 판매된 유사 서랍장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는 추석 대목 장사를 다 한 뒤에야 정부 방침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케아에서 판매해왔던 말름 서랍장은 북미지역에서만 41건의 안전사고를 일으켰고 이 가운데 6명의 아동이 숨졌다.

이케아는 북미에서 즉시 리콜을 실시한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 판매된 말름 서랍장의 판매중지 또는 리콜에 대해서는 그 동안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에서 이케아에 리콜을 권고했고 국표원이 이케아에 서랍장 판매중지를 요청했지만 이케아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케아 측이 이처럼 안하무인식 태도를 보이는 까닭은 북미와는 다른 안전규정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빈 서랍 문을 다 열어 놓은 상태로 제품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더라도 넘어지면 안된다' 등의 안전 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서랍장 안전 규정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표원은 국내 유통중인 서랍장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고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2057-14) 규격을 서랍장 전도 안전 기준으로 채택, 예비 안전 기준으로 확정했다.

국표원은 예비 안전 기준을 전 업계에 걸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규정은 새로운 규정 및 기준이 제정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가 예비 안전 기준을 확정한 뒤에야 결국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추석 대목 장사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함께 내비친 셈이다.

북유럽식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케아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이런 안일한 대처는 뭇매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외국에서는 멀쩡한 대처를 하던 기업들이 한국에만 들어오면 안하무인식 대응을 보여주는게 한 두건이 아닌데...

옥시, 폭스바겐을 비롯해 이케아에게도 단호한 결정을 내려서 국내시장의 소비자들을 함부로 보는 행태를 없애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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